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 자전거가 유럽 시장에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일부터 중국산 전기자전거에 대해 최대 83.6%의 관세를 잠정적으로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태양광 패널, 철강에 대해 잇달아 관세를 부과하며 수입 규제에 나선 EU가 이번에는 중국산 전기자전거를 겨냥했다.

EU의 이번 조치에 따라 네덜란드, 중국 등지에 생산 거점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의 자전거 제조업체인 대만 자이언트 제품에도 27.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EU는 내년 1월까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5년간 확정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자전거 수입 규제에 나선 이유는 지난 2014년 이후 작년 7월까지 중국산 전기자전거의 EU 시장 수출이 3배 이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의 유럽 전기자전거 시장 시장점유율은 35% 수준으로 뛰어올랐고 가격은 11% 떨어졌다.

한편 중국산 전기자전거에 대한 관세 인상을 요구해온 EU 자전거제조협회는 EU 집행위의 이번 조치가 시장에서 EU 전기자전거 업체가 잃어버린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는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