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14일 촬영된 북한 남포항 일대 위성사진. 부두에 접안한 길이 170m 선박의 화물칸 중 덮개가 열린 곳에 검은 석탄이 가득 차 있다.

정부는 북한산 석탄 운반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된 제3국 선박이 지난 1월 국내에 입항한 뒤 이 선박을 억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 안보리 결의 2397호17항에 따른 의무와 관련한 이행 보고서를 제출했고 18일부로 안보리 제재위 홈페이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억류한 선박은 토고 선적 '탤런트 에이스'호로, 작년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결의 위반 혐의로 안보리에 블랙리스트 지정을 요구했던 '신성하이'(Xin Sheng Hai)가 개명한 것이다.

정부가 탤런트 에이스호 억류의 근거로 삼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97호(작년 12월 채택)에는 안보리 결의 위반에 관여한 선박에 대한 조치가 포함돼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선박 대(對) 선박' 간 이전 방식으로 북한에 정유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코티' 등 선박 2척을 정부가 안보리 결의 2397호에 따라 억류한 사실도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