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한국의 좌파 정부를 도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WP는 15일(현지 시각) 최근 서울 잠실의 한 식당에서 가진 홍 전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외교를 사업상 거래쯤으로 보는 사람”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홍 전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이뤄졌다.

WP는 “(한국 보수들이) 한 때 트럼프를 구세주로 보고 성조기와 이스라엘기를 흔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도와주고 북한을 선제타격해 달라고 요청했던 ‘친박’ 집회에서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에는 트럼프의 사진이 사라졌다”고 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보수 세력의 협력자처럼 보였으나 취임 1년 반이 지나고 보니 사실은 재앙이었다”고 분석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으로 출국하며 “미국에서 수개월간 머물며 북한 문제를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WP는 “홍준표 전 대표 같은 구세대 보수주의자들은 적응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