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이 다치면 내가 아프고, 다른 사람이 힘들면 내가 슬프다."

대만 불교 봉사단체 자제공덕회(慈濟功德會)의 정신입니다. 대만의 비구니 증엄 스님〈사진〉이 1966년 '자선을 베풀고 가난을 구제한다'(慈善濟貧)는 정신으로 설립한 자제공덕회는 대만뿐 아니라 세계 90여국에서 긴급 구호, 의료, 교육,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9차례 구호 활동을 했습니다. 회원들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지구촌 이웃을 돕기 위해 모든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며 봉사합니다. 승려들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를 원칙 삼아 수행합니다.

만해대상 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강천석 조선일보 논설고문)는 전 세계에 자비의 정신을 전하고 있는 대만불교자제공덕회를 올해 만해평화대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실천대상에는 버려진 아이들을 50년 이상 진료해온 조병국 홀트아동복지회 부속의원 명예원장, 문예대상에는 원로 시조시인 최승범 전북대 명예교수와 브루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선정됐습니다.

만해대상 부문별 상금은 1억원이며 시상식은 만해축전(8월 11~14일) 기간 중 8월 12일 오후 2시 강원도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립니다. 만해축전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 그리고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