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14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2018년 5월 14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군이 충돌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집트, 국제기구 등과 대화를 거쳐 이스라엘과 휴전하기로 했다며 “유대국가(이스라엘)가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멈추면 우리는 무기를 발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습을 중단한다면 휴전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현장의 사실들이 우리의 지속적인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익명의 유엔 관리를 인용해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가 휴전에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14일 낮 가자지구 내 하마스 군사시설 40여곳을 공습했고 팔레스타인은 로켓포와 박격포 100여 발을 이스라엘로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공습이 지난 2014년 7∼8월 ‘50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2명이 숨지고 다른 팔레스타인인 10여명이 다쳤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팔레스타인의 로켓포에 따른 부상자 3명이 발생했다.

휴전 발표 이후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은 다소 진정됐지만, 긴장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15일 새벽에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가 여러 발 발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