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혐오 사이트인 '워마드(Womad)'에서 잠자는 중년 남성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한 워마드 회원은 수면 중인 남성의 목에 30cm에 이르는 식칼을 겨눈 ‘인증사진’을 올리면서 “잠자는 틀딱(틀니를 딱딱거린다는 뜻으로 노인을 폄하하는 비속어) 칼X 넣기 딱 좋다. 자고 있을 때 죽여버리면 네가 뭘 어쩔 건데”라고 적었다.

지난 9일 워마드에 올라온 ‘패륜 논란’ 사진이다. 30cm 길이의 칼을 잠자는 남성 노인에게 들이대고 있다.

또 다른 워마드 회원들은 “이 사진도 방송 탔으면 좋겠다” “(남성의)이가 다 빠진 것 같다. 진정한 틀딱이다” “(목의 주름을 가리켜) 절취선”이라고 조롱하는 댓글을 달면서 동조했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패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사진이 집 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부친이나 조부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추정이다. 글쓴이는 잠자는 남성과의 관계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워마드는 성 소수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남성을 혐오한다'는 모토로 탄생한 사이트다.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보였던 혐오를 미러링(혐오를 뒤집어 보여주기)하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역으로 혐오를 가하는 단체로 변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지난 5월 안모(25)씨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전공수업 도중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워마드 사이트에 게재했다. 사진을 접한 워마드 회원들은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 등 남성을 모욕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최근에는 가톨릭 미사 의식에서 사용하는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