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영원히 기억하겠다".

유벤투스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유벤투스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의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300억 원) + 1200만 유로(약 160억 원)의 옵션이 포함됐다. 앞으로 2년 간 이적료를 분할 지불하는 유벤투스는 호날두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자신들의 야심을 나타냈다.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던 호날두는 457경기에 출전, 450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대기록을 만들었다. 또 44번이나 해트트릭을 만들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득점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거듭난 호날두는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마드리드에 항상 감사한 마음만 갖고 있다. 내가 받은 사랑과 애정에 대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인생에 있어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 됐다. 그래서 구단에게 이적을 요청했다"며 "지난 9년 동안 응원해준 팬들은 정말 대단했다. 내가 이 곳에서 이룬 것들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서 호날두는 9년 동안 염원의 라데시마를 포함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UCL 3연패라는 대위업도 달성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회 우승, 코파 델레이 우승 2회도 따랐다. 개인적으로는 발롱도르를 네 차례나 수상했다.

호날두는 "정말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시간이 도래했다고 생각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모든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9년전 처음 경기장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두에게 고맙다. 알라 마드리드!"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