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로봇 청소기 분야에선 LG전자가 1위에 올랐다. 지난 2003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로봇 청소기 '로보킹'을 선보인 LG전자는 고객 만족도 77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6점을 얻었다. 로봇 청소기는 올해 처음 조사한 소형 가전인데도 냉장고·세탁기·에어컨과 같은 주요 대형 가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고객 만족도 점수를 받았다.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 양강(兩强) 체제다.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을 연 LG전자는 '로보킹' 브랜드로 매년 성능을 개선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로보킹 터보 플러스'에는 6~7세 어린이 지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인공지능을 탑재했다. 최근 내놓은 '코드제로 R9'은 청소하다 먼지가 많은 것을 감지하면 스스로 흡입력을 2배로 높인다. 제품 전면(前面)의 센서가 모서리를 감지하면 스스로 주행 속도를 낮추고 흡입력을 최대 6배까지 올려 틈새 속 미세 먼지까지 깔끔하게 청소한다.
삼성전자의 로봇 청소기 브랜드는 '파워봇'이다. 작년 출시한 제품은 1㎝ 정도로 얇은 장애물까지 민감하게 인식하는 정교한 센서를 달아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스타워즈의 대표 캐릭터 다스베이더와 스톰트루퍼를 형상화한 한정판 청소기 등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전원을 켜면 다스베이더 특유의 호흡 소리를 내는 등 재미 요소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고객 기대 수준, 고객 인지 품질에서는 같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고객 인지 가치에서 1점 낮은 점수를 받았다. 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고객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체감할 수 있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는 분석이다. 고객 불평률에서는 LG전자가 0.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1.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