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5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

특검관계자는 “이날 오전부터 ‘드루킹’ 김동원(49)씨의 댓글 조작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가입자 정보와 댓글 작성 정보 등의 확보를 위해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포털 3사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컴퓨터 등 각종 자료물의 원본이 아닌 사본을 요청해 받아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포털 관계자는 “특검팀에서 컴퓨터나 하드디스크를 들고 가지는 않았다”라며 “필요한 데이터를 요청하면 그에 따른 복사본을 제공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의 압수수색은 지난달 27일 수사개시 이후 두 번째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김씨와 공범 3명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과 인사청탁 대상자로 지목된 도모(61) 변호사 등 변호인 2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날 특검팀은 압수수색과 함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연이어 소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전 10시 도 변호사와 ‘서유기’ 박모(30·구속)씨를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오후 2시에는 ‘솔본아르타’ 양모(34·구속)씨도 소환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그는 경공모 내에서 ‘아보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댓글 조작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구해오는 등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드루킹 일당의 자금줄이었던 비누업체 ‘플로랄맘’의 대표이기도 하다. 양씨도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2016년 10월 ‘둘리’ 우모(32)씨가 김 지사에게 매크로 시연을 할 때 뒤에서 지켜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