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저우 총영사관에서 18년간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퇴직한 강정애(60·사진)씨는 "폭격으로 소실된 줄 알았던 임시정부 청사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고 했다. 강씨는 2017년 2월 광저우 총영사관과 광저우시가 임시정부 청사의 현 위치와 건물을 찾아내는 데 실무적 역할을 한 숨은 공신이다. 국내 학계에서는 임정 광저우 청사가 도시계획에 따라 철거 또는 일본군의 폭격으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강씨는 개인적으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이기도 하다. 2010년 황포군관학교 학생군묘에서 김근제·안태 등 한국인 2명의 묘비를 최초로 발견하고 국가보훈처에 알렸다. 강씨는 "참배를 하고 하산을 하는데, 이들이 발목을 잡으며 '나 한국인이오. 나 여기 묻혀 있소'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며 "그 길로 이분들이 왜 여기 묻혀 있나부터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강씨는 지금까지 연구한 독립운동가 얘기를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