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중인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30·본명 권지용)이 국군양주병원에 특혜 입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과 같은 병원에 있던 사병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드래곤 관찰일지’가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5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 관찰일지’라는 제목의 캡처 사진이 급속히 확산했다. 관찰일지에는 지드래곤의 신체 사이즈와 속옷 사이즈, 문신의 위치, 습관, 복용하는 약 등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 이 관찰일지는 지드래곤과 같은 병원에 있던 장병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자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작성됐다. 이 장병의 여자친구가 ‘관찰일지’를 촬영한 자신의 소셜미디어로 공개한 것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원본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이에 대해 "(관찰일기는 )개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투약 상황까지 적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정혜 변호사도 YTN에 출연, “(관찰일지를 공개한 네티즌에 대해) 처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인격권 침해로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은 될 수 있다"며 “(지드래곤의 개인정보에 대한) 비밀에 대한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군 당국에도 병사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25일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일병’ 지드래곤이 발목 통증을 이유로 국군양주병원에 19일 입원해 28일 퇴원할 예정인데, ‘대령실’이라고 불리는 1인실 특실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주병원의 경우 일반 병실 면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되지만 한 병사가 “(지드래곤의)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을 오후 5시 이후에도 봤다”고 말했다며 면회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드래곤의 소속사 YG는 “지드래곤은 정상적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일병이 해외 공연 당시 발목이 자주 접질렸고, 군 훈련 도중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어 “발목 뼛조각이 돌아다니며 인대와 근육을 파손해 뼛조각 제거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
국방부는 “지드래곤은 수술 후 안정 및 치료를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 중”이라며 “안정적 환자관리 차원에서 본인은 물론 다른 입원환자의 안정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 의료진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병원의 1인실은 필요시 간부와 병사 모두 사용할 수 있고, 2017년에도 코골이가 심한 환자와 다제내성균 환자가 사용한 사례가 있다”며 “2017년부터 지금까지 병사 2명, 부사관 1명, 중위 2명, 중령 3명이 입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