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난(중국), 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가 억수같이 내린 비 때문에 첫번째 친선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전북 현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산둥성 지난에 위치한 산둥 루넝 클럽 하우스 주경기장에서 산둥 루넝과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지난 지역에는 억수같은 비가 내렸다. 하루종일 내리던 비는 경기가 열릴 오후 7시가 되자 더욱 거세졌다.

산둥 클럽하우스에는 총 7개의 축구장이 있다. 그 중 주경기장은 본부석과 관중석이 갖춰진 시설. 슈퍼리그 경기가 열릴 정도의 시설은 아니지만 연습구장이라고 생각하면 시설이 꽤 좋은편이었다.

하지만 산둥 구단 잔디 관리자 20여명이 그라운드에 고인 물을 퍼내며 친선경기를 강행하려고 했지만 전북과 산둥은 논의 끝에 경기를 취소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선수단 컨디션 관리 때문이다.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운동장에서 무리하게 경기를 펼쳤다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양 구단 합의하에 친선 경기가 취소됐다.

연습 경기가 취소됐지만 전북은 숙소인 힐튼호텔로 돌아가지 않았다. 산둥 구단에게 부탁해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하프돔에서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부상이 가장 걱정이다. 올 시즌 정말 많은 선수가 다쳤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에서 전지훈련 겸 친선경기를 펼치는데 부상자가 또 나오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과 산둥의 2차전은 오는 27일로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남은 친선경기는 산둥의 홈 구장인 지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