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지역에 올해 첫 폭염(暴炎)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동해안과 서해안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대구와 경북 경주·의성·군위 등 6개 시군에는 올여름 들어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폭염 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폭염 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 경북 영덕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7도, 경남 합천은 36.6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나타났다. 이날 영덕과 합천 등 11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역대 6월 기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서울 낮 기온도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2.1도를 기록했다.
강원 강릉과 양양·삼척 등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이날 새벽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지난달 16~17일 포항에서 한 차례 열대야가 관측됐지만, 여름이 시작된 후 열대야가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곧 전국이 장마권에 들어가면서 더위는 주춤할 전망이다. 25일(월) 밤 제주도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고, 26일 아침부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전선의 비구름대 폭이 좁아 강수량의 지역 차가 클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비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장맛비는 26일에는 서울과 경기 북부 지방, 27일 새벽부터는 충청도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