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친박(친박근혜)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의 탈당에 대해 “원로 대선배님의 결심으로 앞으로 한국당이 건강한 정당으로 다시 일어설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 대행은 이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접견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처절한 진정성을 가지고 쇄신·변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오랜 관성과 타성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전날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박성중 의원의 메모와 관련해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 시간 이후부터 계파 갈등이나 분열을 책동하는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전날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박 의원 휴대전화 메모에는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이장우·김진태 등), 중도적 의견파 존재, 세력화가 필요하다(적으로 본다/목을 친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대행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도 당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분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했다.

혁신비대위 준비를 위한 '혁신비대위 구성추진위원회'는 내주 초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 출연해 혁신비대위를 이끌 위원장에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박형준 교수 등에 대해 “그런 사람들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누구도 단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는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를 선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도 “비대위를 대충 구성해 시늉만 하고 바로 또 전당대회로 마무리해버리면 국민이 한국당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다고 할 것”이라며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