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가운데 오른쪽) 북한 노동위원장이 2018년 3월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1박 2일 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쯤(한국 시각) 평양을 출발한 안토노프(An)-148기종의 고려항공 251편은 10시 35분쯤(베이징 시각) 베이징에 착륙했다. 이 항공기는 과거 김정은이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됐던 기종으로, 김정은이 국내 시찰시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의 전용차 등을 실은 북한 화물기 ‘일루신-76’도 이날 평양을 출발해 오전 8시 40분쯤(베이징 시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AP는 평양공항이 이날 오전부터 경비가 삼엄했다며 한 항공편이 예기치 않게 지연됐다고 전했다. 서우두공항에서는 무장한 경찰들이 기자들의 사진 촬영을 막았으며, 이어 김정은의 전용 차량임을 의미하는 금색 휘장이 달린 VIP 차량 2대와 승용차 10여대, 미니 버스 10여대, 오토바이 10여대 등이 댜오위타이 국빈관 방향으로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AP는 이후 이 행렬이 톈안먼을 거쳐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톈안먼을 지나는 길목에는 경찰차와 검은색 승용차가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댜오위타이 국빈관 인근 도로는 삼엄한 경비 속에 통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김정은이 19~20일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김정은이 19일 비행기로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대응을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