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FIFA 랭킹 2위)이 18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6위)와의 E조 1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0분 브라질의 필리피 코치뉴(26·FC바르셀로나)가 스위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찬 공이 그대로 네트를 흔들었다. 브라질은 후반 5분 슈테펜 추버(27·호펜하임)에게 헤딩골을 내줬다. 브라질은 후반전에만 1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스위스 수비는 알프스 산맥처럼 견고했다. '펠레 후계자'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경기 중 발목을 차인 뒤 쓰러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네이마르.

네이마르는 크리스티나 호날두(33·포르투갈),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와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힌다. 하지만 이날 네이마르는 기대에 못 미쳤다. 스위스는 네이마르가 공을 잡으면 2~3명이 달려드는 식으로 '봉쇄' 작전에 나섰다. 스위스가 기록한 파울 19개 중 10개가 그에게 집중됐다. 네이마르가 슛을 날린 것은 단 4번뿐이었다. 영국 BBC는 "네이마르가 공을 만진 시간보다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경기 후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츠(55) 스위스 감독은 "계획대로 네이마르 무력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