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손담비가 '미쳤어' 원조 가수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17일 방송한 SBS '런닝맨'에서는 게스트로 손담비, 배우 서은수, 개그우먼 이국주, 나인뮤지스 경리가 출연해 멤버들과 '도적들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랜덤 댄스 경연에서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가 나오자 모든 여자 게스트들이 커버 댄스에 도전했다.

먼저 전소민이 나오자 멤버들은 "쟤는 정말 미쳤다. 이게 딱 맞는 노래"라고 기대했다. 전소민은 전주를 그럴듯하게 따라가다가 손가락으로 머리 옆을 돌리며 진짜 돌아이 댄스를 춰 모두를 경악케했다.

두번째 도전자는 송지효. 송지효는 걸크러시 언니다운 당당하고 딱딱한 포즈로 댄스를 재해석했다. 유재석은 "저건 댄스가 아니기 때문에 탈락"이라고 열외시켰다.

이어 개그계의 댄싱 머신 이국주가 의자에 앉아 댄스 시동을 걸었다. 다리를 올리는 순간 잔디밭에 올려둔 의자가 기우뚱하며 한쪽이 박혔고, 유재석이 이를 도와주려고 나오다 이국주의 두터운 팔에 얼굴을 맞았다. 결국 이국주가 자리에서 나오자 멤버들은 잔디밭에 빠진 의자 다리를 빼느라 진땀을 흘려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주자는 원조 가수 손담비. 8년 만에 '런닝맨'에 돌아온 손담비는 걸죽한 입담을 선보인데 이어 '미쳤어' 무대로 마치 10년 전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듯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손담비는 영화 '탐정:리턴즈'에 함께 출연한 '절친' 이광수를 촬영 내내 쥐락펴락해 앙숙케미를 선보였다. 이에 이광수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드센 사람"이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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