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하순 러시아 순방 직후 개각(改閣)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개각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특히 이 총리가 실질적 인사제청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청와대가 아니라 이 총리가 직접 장관 후보자 발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헌법이 보장한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총리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아닌 이 총리가 지난달 27일 지방선거 이후의 개각을 직접 언급한 것도 이 총리의 개각 발표 및 제청권 행사와 관련 있다는 것이다. 개각 시기는 문 대통령이 러시아 국빈 방문에서 돌아오는 25일쯤이 유력하고, 개각 대상은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출마로 공석(空席)인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한 3~4개 부처의 '소폭 개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