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열린 미·북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일본 언론들은 북한의 비핵화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이 언급되지 않은 부분을 지적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이 북한 측에 요구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없는 비핵화(CVID)’는 선언문에 명기되지 않았다”며 “또 비핵화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은 향후 협상에 맡겨졌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이번 회담을 북한의 승리로 보는 평가도 나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공동 선언문에서 미국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는 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북한이 많은 것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니혼게이자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미국과의 회담 실현 그 자체가 성과일 것”이라며 “할아버지도, 아버지도 이루지 못한 숙원 과제”라고 했다.

또 니혼게이자이는 이번 북미 회담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국제 질서를 크게 바꿔놓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