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태우 기자] 트리플A 무대로 승격한 강정호(31·피츠버그)가 일단 벽을 먼저 실감했다. 이 벽을 뚫어야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 합류한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톨레도(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머물렀다.

상위 싱글A 7경기에서 타율 4할1푼7리,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406을 기록한 강정호는 더블A 레벨을 건너뛰고 곧바로 트리플A 무대에 합류했다. 이날이 트리플A 첫 경기였다.

이날 톨레도 선발은 MLB 통산 14승30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 중인 우완 제이콥 터너였다. 1회 첫 타석에서는 3개의 볼을 고른 강정호는 터너의 빠른 공 승부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하고 결국 풀카운트 승부에서 2루수 땅볼을 쳤다. 2루 베이스쪽으로 굴러간 타구였으나 상대 시프트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게 범타로 물러났다. 2루수가 거의 유격수 위치에서 타구를 잡아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삼진을 당했다. 역시 2B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시작한 강정호는 풀카운트에서 터너의 바깥쪽 변화구에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낙차 큰 변화구에 방망이가 힘없이 돌아갔다.

강정호는 6회 1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역시 4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이번 한 경기에만 삼진 3개를 당했다. 인디애나폴리스도 상대 마운드를 뚫지 못하고 0-4로 패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