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에서 이른 생일 축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이틀 뒤인 14일이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조금 이르게 생일을 축하하고 있는 중”이라는 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 케이크 앞에서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각각 트럼프 대통령의 양 옆에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오찬 자리에서 생일 축하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현지 시각 오전 11시 45분쯤 묵고 있던 샹그릴라 호텔을 출발해 약 5분 만에 리 총리와 만나기로 한 이스타나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이후 단독 양자회담을 하고 양측 고위 관료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가졌다. 미국 측에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켈리 비서실장, 싱가포르측에서는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부총리와 발라크리쉬난 장관 등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9분쯤 이스타나 대통령궁을 떠나 2시 14분쯤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복귀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차인 캐딜락 원, 일명 ‘야수’를 타고 이동하는 사진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11일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단독 회담과 오찬을 마치고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 총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회담이 내일 있다”며 “매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내일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한 준비가 잘 돼 있다”며 “미국의 입장은 분명하고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