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이후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후보자들의 공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정부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가 된 재건축 사업과 도시재생 관련 공약들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 대한 여야(與野) 후보 간 입장 차이가 명백히 대비된다. 3선에 도전한 박원순 후보는 도시재생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강화해 부동산 시장 거품을 제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재건축 초과이익을 환수해 도시·주거환경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폐지 등 재건축·재개발 규제 폐지를 천명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주거 낙후지역의 준공영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왼쪽부터)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재건축 이슈에 가장 민감한 서울 강남권 구청장 선거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남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정순균 민주당 후보는 압구정동 현대,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상화를 공약으로 제시했고, 장영철 한국당 후보는 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서초구청장 재선을 노리는 조은희 한국당 후보는 "재건축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단지의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정근 민주당 후보는 민간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재건축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용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용산역과 용산공원 일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양천구청장 선거에선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목동아파트 재건축 활성화가 부동산 관련 메인 이슈이다.

여느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교통망 확충 등 지역개발 관련 공약도 봇물처럼 쏟아졌다. 특히 지하도로 건설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발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경우가 많았다. 남경필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수도권 30분 통근·통학권'을 목표로 GTX A·B·C 노선에 더해 '굿모닝철도' 건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 역시 GTX 조기 개통 지원과 지하철 급행 확충 등을 약속했다.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 강북권·남부권 GTX를 신설하고, 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를 지하화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을 지나는 6개 국철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숲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천에선 도시재생을 통한 구도심 살리기가 화두이다. 박남춘 민주당 후보는 전면 철거방식이 아닌 혁신지구 조성 등 인천형 도시재생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유정복 한국당 후보는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원도심을 살리겠다고 했다. 문병호 바른미래당 후보는 연 2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확보해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