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진보 성향의 현 교육감인 김석준 후보와 부산대 교수로 보수 단일 후보가 된 김성진 후보, 전 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인 박효석 후보, 33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함진홍 후보 등이 출마했다.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지난달 29일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함진홍, 박효석 후보, 이광만 부산시선관위 위원장, 김성진, 김석준 후보.

부산일보와 부산MBC가 의뢰하여 리얼미터가 실시한 지난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석준 후보는 37.7%, 김성진 후보가 14.9%, 중도 성향인 함 후보는 5.2%, 박 후보는 4.2%의 지지도를 보였다. '지지 후보 없음'과 '모름·무응답'이 38%였다. 여론조사 등에서 김석준 후보가 우세하지만 김성진 후보는 보수 후보 단일화를 거쳐 조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김석준 후보는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선거에선 "교육엔 진보와 보수가 없다"면서 진보 색채를 빼고 있다. 김석준 후보는 학교에 3D 프린터 등을 구비해 미래 부산을 준비하고, 학생참여중심 수업을 확대해 지역·계층 간 교육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원청별로 미래교육센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체험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성진 후보는 "현 교육감이 학력 신장을 소홀히 해 경쟁력을 잃어버린 부산 교육을 다시 세우겠다"며 각을 세우고 있다. 교육 낙후 지역에 우수 교사를 배치하고 예산을 집중 지원해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대한민국 역사를 바로잡겠다'를 첫 공약으로 내거는 등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함 후보는 오랜 교육 현장 경험을 토대로 초·중·고 9시 등교 및 조식 제공 등을 공약했다. 함 후보는 "전국 교육감들에게 대한민국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진단해 볼 것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학업이 아닌 진로 중심 교육 등이 공약이다. 박 후보는 "학교와 교직원이 학생을 존중해 진정한 교권이 회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