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에서 7홈런 14타점. 두산 김재환〈사진〉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6일 넥센과 벌인 고척돔 원정 경기에선 홈런 2개 등 5타수3안타(3타점)로 활약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를 두들겨 2점짜리 대포를 터뜨렸고, 3회에도 최원태에게서 솔로 홈런을 뺏어냈다. 연타석 홈런으로 18·19호포를 신고한 김재환은 SK 최정(22홈런)과 제이미 로맥(20홈런)의 집안싸움으로 흘러가던 홈런왕 싸움을 삼파전 양상으로 바꿔가고 있다. 2016시즌 홈런 3위(37개), 작년엔 공동 3위(35개)를 했던 김재환의 최근 페이스는 뜨겁다. 지난 1일 KIA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7개)을 뽑아냈다.

김재환을 앞세운 두산은 넥센을 7대3으로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선발 투수 유희관은 6이닝을 2실점(6피안타 1볼넷)으로 버티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잠실에선 3위 한화가 7연승 중이던 4위 LG를 5대1로 물리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이 7이닝을 무실점(3피안타 3볼넷)으로 틀어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삼진은 5개를 잡아 탈삼진 부문 선두(96개)를 지켰다. 이성열은 3―0으로 앞서던 7회에 승리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잠실 구장엔 이틀간 4만7527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2위 SK는 안방 문학에서 삼성을 7대2로 눌렀다. 최정의 2점포 등 대포 5개로 7점을 뽑는 장타 쇼를 펼쳤다. SK는 이날까지 58경기에서 홈런 101개를 생산했다. 팀 홈런 2위인 KT(79개)를 크게 앞서며, 홈런이 가장 적은 한화·삼성(이상 53개)보다는 두 배 가까이 많다.

KIA는 수원에서 홈 팀 KT를 5대2로 물리치고 3연승했다. 7회 로저 버나디나의 2점 홈런 등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는 8이닝 2실점하며 시즌 7번째 승리를 올렸다.

롯데는 마산에서 NC를 10대5로 꺾고 3연승했다. 신인 한동희는 2―0으로 앞서던 1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최성영이 던진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개인 1호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NC는 5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