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 중앙)이 부인 그레첸 스미스 볼턴(사진 중앙 왼쪽)과 함께 28일(현지시각)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열린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기념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을 무산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다고 CNN방송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CNN은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볼턴 보좌관이 북미회담 준비과정에서 역효과를 일으킬 목적으로 언론 인터뷰에서 일부러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즉, 리비아 모델을 재차 언급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이를 계기로 북미정상회담 자체를 백지화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앞서 볼턴 보좌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난 4월 언론에서 리비아 모델을 거론한 것을 거듭 비난하며 ‘북미회담 개최를 재고할 수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북미회담 취소’를 발표하면서, 비핵화 담판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NN은 “볼턴 보좌관은 아마도 대화의 전 과정을 날려버리고자 했던 것”이라며 “결국 (북미대화가)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라고 했다.

CNN은 또한 “볼턴 입장에서 북한이 정정당당하게 대화에 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느낀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느낀 것인지를 두고 소식통들 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면서도 “볼턴의 이러한 시도가 북미회담을 그르치게 하려는 고의적인 것이었다고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특히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대통령뿐 아니라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분노하게 했다”며 “볼턴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회담준비)과정, 북한 이슈에서 제외돼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