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미국이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매기기로 한 데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양자 협의를 요청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EU와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자 협의 요청은 제소의 첫 단계로 인정된다. 양자 협의는 WTO가 분쟁에 개입하기 전에 당사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제도로, 최장 60일간 진행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U는 WTO의 분쟁해결 절차에 착수하고 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EU의 조치는 합리적일 뿐 아니라 WTO의 규범과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