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를 전제로 검토되는 남·북·미 3자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백악관도 "동맹국과 계속 조율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남·북·미 3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결정할 문제다.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자 회담을 미리 준비하거나 대비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통보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미·북이) 통보하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가 싱가포르에 행정관급 직원을 파견한 것을 두고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남·북·미 3자 회담을 청와대가 사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원하는 체제 보장의 진입에 해당하는 '종전(終戰) 선언'은 국제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불가침 선언 수준의 정치 행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비핵화의 초기 단계에 종전 선언부터 하면 북한의 비핵화를 감시·압박할 주요 수단을 상실할 위험성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올해 내 종전 선언에 합의했지만, 미국은 유보적인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 때 남·북·미 3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이에 대한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