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서 전 대한가수협회 수석부회장으로부터 상해 등 혐의로 피소된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김흥국(59·사진)씨가 3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해 약 2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5시 30분쯤 귀가했다.

김씨는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며 “존경하는 선배님을 폭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맞는다”고 말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간담회를 하다가 실랑이를 한 것”이라며 “간담회 도중 들어와 업무를 방해해 나가달라며 끌어냈는데 와전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24일 상해 및 손괴 혐의로 김씨에 대한 고소장을 영등포서에 제출했다. 그는 고소장에서 김씨가 자신을 밀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씨 측은 당시 언론을 통해 “(지난달 20일) 중국 식당에서 대한가수협회 전국지부장 회의를 했는데 박일서씨 일행이 갑자기 난입해서 발언하겠다고 말해 나가 달라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서로 밀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박 전 수석부회장은 가수협회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다며 반발하는 상황이었다

박 전 수석부회장은 1980년대 후반 ‘달빛창가에서’ ‘선녀와 나무꾼’ ‘텔레파시’ 등을 히트시킨 2인조 그룹 ‘도시 아이들’에서 활동했다. 그룹은 1990년 해체됐고, 멤버였던 김창남은 2005년 간암으로 숨졌다.

김흥국은 박수정 전 대한가수협회 이사에게도 상해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고소 건 모두 같은 날 동일장소에서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