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씨잼, 윤병호.

"들어간다이" "다녀오십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25)이 구속 전 올린 글에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라고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래퍼 윤병호(18)가 29일 사과했다.

씨잼은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연희동 집 등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구속됐다.

씨잼은 전날 구속되기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강아지를 안고 찍은 사진 2장을 올리면서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글에는 "반성하는 척이라도 해라" "실망이다" 등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윤병호는 씨잼의 글에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라는 댓글을 남겨 비판을 받았다. 윤병호는 케이블채널 Mnet의 고등학생 래퍼 배틀 프로그램 ‘고등래퍼’ 출신이다.

논란이 커지자 윤병호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댓글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친분이 두터운 사이는 아니지만 음악적으로 존경하던 선배 아티스트의 소식을 듣고 걱정하는 마음과 앨범에 대한 응원의 마음이 앞서 댓글을 남기게 됐다”며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민감한 문제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지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의 실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며,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소속사도 “윤병호는 방송에 비추어진 모습과 달리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고 예의가 바르며 어린 나이에도 정이 굉장히 많은 친구”라며 “이번 소셜미디어(SNS) 댓글도 아직 어린 윤병호의 시선에서는 본인이 힘들었던 과거가 있기에, 주위 사람을 항상 소중히 생각하며, 조금이라도 힘이 돼 주고 싶다는 마음을 잘못 표현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지금 윤병호 본인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으며,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이제 꽃을 피우기 위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주위에 친구,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차가운 비난보다는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대해 달라”고 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 등 래퍼와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 8명을 검거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씨잼은 2016년 케이블채널 Mnet의 인기 랩배틀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5에서 준우승한 래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