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한국의 6·13 지방선거,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 사건, '미투(me too) 운동'이 관심사라고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를 취재하고 돌아온 공동 취재단 소속 언론인들이 28일 전했다.
공동 취재단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북측 안내원들은 남측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사람이라 그런지 (한국 사정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며 "이들은 내달 13일 지방선거 결과를 궁금해하며 '서울에서는 ○○○ 후보가 되겠지요?'라고 묻기도 했다"고 말했다.
방북 취재진 안내는 북한 외무성과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소속 인사들이 맡았다. 공동 취재단 관계자는 "(북한 안내원들은) 최근 정치적 이슈로 부상한 드루킹 사건과 미투 사건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다"며 "오해를 받을까 봐 동행했던 여자 기자에게 악수도 안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 기자가 핵실험장 부근에 방사능 오염이 없다고 주장하며 우리 취재진에 갱도 근처의 개울물을 마셔보라고 권한 것과 관련, 공동 취재단 관계자는 "(북한 기자에게) 먼저 먹어보라고 권했지만 안 먹더라"고 했다.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재덕역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21㎞ 구간에서 초소(7곳)를 지키는 병사 외에 주민은 볼 수 없었다. 폭파 행사를 마치고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취재단 관계자는 "핵실험장에서 7㎞ 정도 떨어진 지점부터 건물이 보였는데 사람 사는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여부와 관련, 취재단은 "외부 전문가의 참여가 없었고, 비전문가인 기자들이 육안으로만 봤기 때문에 완전히 폐기됐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