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일 여성 제례인 의암별제

임진왜란(壬辰倭亂·1592~1598년) 당시 경남 진주성에서 순국한 논개(論介)를 비롯해 7만 민관군의 충절과 진주정신을 되새기는 축제인 진주논개제가 폐막됐다.

진주시는 27일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열린 진주논개제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리면서 대표축제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진주논개제는 양과 질 모두 크게 향상됐고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운영 노하우를 살린 알찬 행사 진행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학생, 가족단위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되어 진주논개제의 인지도나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진주논개제가 사상 최고의 성공을 거둠에 따라 축제 원조도시, 세계축제도시 진주의 계보를 이어가고 유네스코 민속예술 창의도시 지정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대표 봄 축제인 진주 논개제는 임진왜란 진주성전투를 역사적 배경으로 진주성, 남강의 자연적 입지조건을 잘 활용한 축제로 개천예술제, 진주남강유등축제에 이어 진주 축제의 명성을 이어 갈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진주논개제는 40개의 프로그램과 13개의 동반 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진주논개제의 시작을 알리는 논개 신위 순행 퍼레이드 행렬에는 신위순행 팀, 탈춤한마당 팀, 해외민속예술 공연 팀 등 500여명이 참여해 축제의 성대한 서막을 열어 시민과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기간 3일내내 진주성에서는 쉼 없는 각종 공연, 예술난장, 거리난장 등의 퍼포먼스와 체험부스가 펼쳐져 관광객에게 축제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제공했다.

또한 논개제 기간중 남강 일원에서 개최된 진주남강 물축제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물축제는 트로트가요제를 비롯해 전국에서 개최되는 수영대회 중 유일하게 강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수영대회는 참가 인원만 1700여명(가족·동호인 포함 5000여명)에 달했다.

매년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카누?카약 등 수상 체험행사장과 종이배 대회 행사장에는 많은 여성과 가족이 대거 몰렸다.

특히 진주시청 조정부의 훈련기기 및 조정 수상체험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관광객의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와 함께 역사적 현장인 진주성과 남강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개최된 남강 트로트 가요제는 전국에서 50여명의 아마추어가 참여하고, 인기 트로트 가수 축하공연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시 관계자는 “진주논개제 기간 중 진주탈춤한마당 등 13개의 다양한 동반행사 개최로 관람 선택의 폭이 넓혀졌다”며“진주의 전통문화·예술의 가치를 살려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창의도시로 지정받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