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면' 사랑은 남다르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내놓은 '2017 라면을 제외한 면류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국민 1인당 연간 7.7㎏에 달하는 면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분을 약 110g으로 가정하면 한 사람이 일 년에 약 70그릇, 즉 5일에 한 번꼴로 면류를 먹는 셈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섭취하는 면 종류는 국수, 냉면, 당면, 파스타류, 유탕면, 기타 면류 등 다양하다. 이중 생산액 기준 면류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건 국수(69%)였다. 국수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즐겨 먹던 음식으로 평상시뿐 아니라 돌잔치나 생일, 결혼식처럼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고 상에 올랐다. 메밀이나 밀가루, 옥수수, 감자 등 면을 만드는 재료에 따라 메밀국수, 밀국수 등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보리와 해죽순을 95:5 비율로 섞어 만든 '보리국수'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해죽순은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등 열대지방 바닷가 갯벌에 자생하는 염생식물(鹽生植物·소금기가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자라는 모양이 죽순과 비슷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현지 사람들은 이 나무의 꽃대를 염증질환의 치료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영양 성분이 많은 갯벌에서 자라기 때문에 칼슘, 칼륨, 유황 등 미네랄도 풍부하다고 알려졌다.
◇보리와 해죽순의 영양을 한번에
보리국수의 주재료인 보리와 해죽순은 영양가가 탁월하다. 일단 보리에는 다당류의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물질은 체내에서 면역 증강 작용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준다. 지질대사를 개선해 체지방 형성과 축적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해죽순이라는 식품은 최근에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항(抗)산화물질인 폴리페놀 함유량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죽순에 함유된 폴리페놀의 양은 1만7344mg/100g이다. 생마늘 77mg/100g이나 건인삼 273mg/100g과 비교할 때도 확연하게 차이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폴리페놀은 노화 방지나 비만 해소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보리국수 한 그릇이면 충분한 폴리페놀 섭취
보리국수를 개발하고 발명특허까지 취득한 황금손은 보리국수 1인분(약 200g)에 폴리페놀을 500㎎ 넘게 포함해 인간이 하루 필요한 폴리페놀 양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죽순에는 엔도르핀의 생성을 돕는 유리아미노산인 페닐알라닌(penylalanine) 성분이 다량으로 들었다. 페닐알라닌은 기억력 향상에 탁월하다고 알려진 물질이다. 이로 인해 자녀의 학습 능력을 높이려는 학부모들 사이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뿐 아니다. 보리국수는 혈당 지수로 불리는 G.I지수가 약 22~28로 낮아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보리국수 1인분에는 성인들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약 60~70%에 해당하는 13~14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배대열 황금손 회장은 "지나친 스트레스와 인스턴트 식품 과용으로 변비에 시달리는 현대인이 많다"며 "이 보리국수를 먹고 나서 이튿날 쾌변을 경험하는 경우가 잦다"고 말했다. 이어 "보리국수는 해죽순에 함유된 폴리페놀 특유의 수렴력(收斂力)으로 인해 매우 쫄깃하면서도 감칠맛 난다"며 "국수를 맛본 소비자들로부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하남IC부근 보리국수 전문점
해죽순을 첨가해 만든 보리국수를 맛볼 수 있는 ‘해죽순꽁보리국수집’이 외곽순환도로 서하남 I.C 부근에 문을 열었다.
황금손에서 공급받은 보리국수를 주재료로 쓰는 보리국수 전문점으로, 특유의 쫄깃한 면발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맛도 뛰어날 뿐 아니라 변비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소문이 나고 있다.
해죽순꽁보리국수집의 메뉴는 비빔국수와 멸치국수, 냉국수 등 다섯 가지다. 가격은 7000원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