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한국 우려 표명에 'B-52' 참가하는 한미 공동훈련 취소"

미국이 한국 정부의 우려 표명에 따라 이번주 초 미 전략폭격기 ‘B-52’(사진)가 참가하는 한미 공동훈련 계획을 취소했다고 1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당초 한·미·일 3국이 함께 B-52 2대가 참가하는 가운데 공군 훈련을 실시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3국 공동훈련이 무산되고 미국은 한국, 일본과 각각 훈련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B-52가 참여하는 한미 공동훈련으로 회담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B-52가 포함된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훈련이 취소됐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WSJ은 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지난 16일 긴급회동 이후 B-52의 활동 범위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피하고 일본 공역만 포함되도록 조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