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의 미래 모습〈사진〉이 나왔다. 외부 형태는 보존하고 내부 시설은 최신식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설계 공모 결과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이 당선됐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1년 1월 착공할 계획이다.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경기장 좌석수는 현재의 7만개에서 6만개로 줄인다. 대신 의자 폭이 43㎝에서 48㎝로 넓어진다. 건축가 김수근이 조선 백자(白瓷) 곡선을 본떠 디자인한 외부 형태는 보존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사용했던 역사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철판 지붕은 유리처럼 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플라스틱의 일종) 재질로 바꿔 빛이 통하게 한다.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사이엔 지상 4층, 135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이 들어선다. 외국 관광객과 지방 원정 선수 숙소로 사용된다. 500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탄천 쪽에 있는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동쪽으로 옮겨 2000석 규모로 짓는다.
주경기장 3층은 좌석 뒤 공간을 이용해 공원으로 조성한다. 폭 12~20m, 길이 800m다. 카페·도서관·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삼성동∼종합운동장~한강변을 잇는 탄천보행교가 공원과 연결될 예정이다. 경기장 꼭대기를 빙 둘러 산책할 수 있는 스카이덱도 조성된다.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경기장 부지의 90%는 녹지로 바꾼다. 손성환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스포츠 행사가 없어도 시민들이 머물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했다"고 했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166만㎡(50만2150평)를 글로벌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단지로 재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엑스∼현대차 신사옥(GBC)∼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대상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