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출신 '문제적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신작이 그 충격적인 내용과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새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5일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신작 '더 하우스 댓 잭 빌트' 측은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다. 마치 한 폭의 고전 명화를 연상시키는 그림은 조각배, 물 속에서 괴로워하는 나체의 사람들, 붉은 옷을 입은 사람 등의 이미지로 강렬함을 선사한다. 지옥 탈출의 긴박한 순간을 담은 들라크루아의 그림 '단테의 조각배'와 그 이미지와 분위기가 흡사하다.

이번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에 초청된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는 최근 상영 중 다수의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가 퇴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는 1970년대에서 80년대 미국 워싱턴 주에서 활동한 연쇄살인마 잭(Jack)의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 배우 유지태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SNS 통한 여러 증언을 통해서도 전해졌다. 버라이어티의 Ramin Setoodeh는 "영화제에서 이런 작품은 처음이다. 영화를 보다가 100여명이 중간에 나갔다. 여자와 아이들에 대한 살인을 묘사한다. 한 여성은 나가는 길에 '역겹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해졌다.

쇼비즈411에서는 "이런 영화는 만들어져서는 안된다..비난받을 만한 배우들"이라 평했고, 이용자 The Oscar Predictor"영화를 보다가 나와버렸다. 가식적이고 구토를 유발하며 끔찍하고 한심하다"라고 썼다. 이 외에도 "살인당하는 아이들을 (폭력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예술도 엔터테인먼트도 아니다" 등의 반응이 존재했다.



라스 폰 트리에는 '어둠 속의 댄서', '안티 크라이스트', '멜랑콜리아', '님포매니악' 등을 만들어 전세계 명성을 떨쳐왔다. 지난 2000년 '어둠속의 댄서'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하지만 그의 영화는 극하게 호불호가 갈리며 숱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11년에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멜랑콜리아' 관련 기자회견을 갖던 중 유태인 비하와 나치 지지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켜 퇴출당했던 바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