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제주시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폭행을 당했다. 원 예비후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였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등 제주도지사 후보 5명이 참석했다.
폭행 사태는 토론회가 끝날 무렵 일어났다. 폭행을 한 사람은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이다. 김 씨는 지난해 말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 농성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단상으로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주먹으로 얼굴과 팔을 폭행했다. 이후 자신의 팔목을 흉기로 그어 자해를 시도했으나 진행요원 등에 제지당한 후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예비후보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