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12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건이 발생한 현장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인근 몽시니가(街)다. 한 남성이 갑자기 흉기를 꺼내 행인들을 상대로 휘둘렀고 시민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은 중상, 다른 2명은 경상을 입어 조르주 퐁피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프랑스 경찰은 범인이 범행 당시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것을 근거로 IS 소행으로 보고있다. 범행 발생 시각은 토요일 오후 9시로 몽시니가는 특히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해 관광객이 많아 유동인구가 많았다.

프랑스 경찰 파악 내용 외에도 IS 연계 선전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 사건 범인이 극단주의 운동의 ‘전사’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IS 테러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이유다. 프랑스는 2015년부터 이슬람 극단주의 관련 단체가 배후인 테러로 24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015년 1월 풍자잡지사인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침입해 편집장 등 12명을 살해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IS 소속 대원들이 폭탄조끼, 자동소총 등으로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해 130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6년 7월에는 휴양지 니스에서 트럭 돌진으로 86명이 사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범인을 제압한 경찰관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프랑스는 자유의 적들에게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