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해 "우리는 갈라져 있으나 공동체를 이루고 끝내는 하나가 될 것"이라며 "어디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속도를 내보려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용필·최진희씨 등 평양 공연을 한 음악인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지난 4월 평양을 방문해 공연을 한 가수들을 초청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부터 서현,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슬기·웬디·예리.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평양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온 만큼 남북 관계도 발전되고 있고 북·미 정상회담도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남북 관계가 열리고 종국에는 경제협력까지 갈 것"이라고 했다. 내달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이뤄질 경우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문화 교류 행사를 보며) 왜 우리는 서로 갈라져 있고, 서로 대결하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남북 간 교류가 더욱 콸콸 멈추지 않고 흘러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렇게 교류가 계속 흘러가면 남북이 자유롭게 오가기도 하고 종래에는 다시 하나가 되는 때가 올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첫 핫라인 통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미·북 정상회담에서 다룰 현안과 그 이후의 남북 관계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22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안과 체제 보장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종전 선언을 위한 남·북·미 3자 정상회담'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미·북 회담 직전인 다음 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도 검토하고 있다.

외교가에선 한때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싱가포르에 가서 남·북·미·중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빅토리아 코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특별보좌관은 10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에 시 주석이나 문 대통령이 함께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질문에 "북·미정상회담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