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 남성 모델 누드 몰카 사진 유출 사건의 피해자 A씨가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괴롭고, 대인공포증과 피해 망상에 시달린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11일 MBC TV ‘아침발전소’ 제작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사회생활, 신앙생활, 경조사 참석 등이 다 중단된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사건 초기, 네티즌들이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해 줘 무척 감사하다”라면서도 “사건 발생 전으로 돌아가고픈 마음뿐이다. 사진이 다 삭제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관심은… 피해자가 아닌, 지금 이 순간에도 사진을 올리고, 악플을 다는 이들에게 향해주면 감사하겠다”며 “워낙 충격적인 사건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도 일고 있다. 공론화의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1학년 수업 누드 크로키 수업에 참여한 남성 모델 A씨의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가 노출된 사진이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 중 한 명이 범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면서 학생들에 대한 비난이 제기됐지만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동료 여성 모델 안모(25)씨로 밝혀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한 뒤 유포한 혐의로 안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안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