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왼쪽으로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선체 좌현의 외부충돌 흔적이 없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직립(直立) 작업'은 2014년 침몰한 뒤 4년, 인양 이후 좌현 쪽으로 눕혀있던지 1년 만이다. 세월호 선체의 무게는 6835t(톤)이다.

10일 직립 작업으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선체 좌현

이날 해상크레인이 들어 올린 세월호 좌현은 선수에서 선미로 이어지는 윤곽선에 특별한 손상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잠수함 충돌’ 의혹을 뒤집는 사실이다. 오전 10시 38분, 선체 좌현은 세월호 직립 각도가 지표면을 기준으로 60도를 넘어서면서 좌현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선체 좌현은 반대편(우현)과는 달리 육상 거치 이후 세척이 이뤄지지 않아 전체가 녹 덩어리로 변해 있었다.

세월호 직립 작업은 1만t(톤)급 해상 크레인에 철제 빔 66개를 각각 와이어로 연결, 선체를 뒤편에서 끌어당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업을 시작한지 3시간 11분 만인 이날 낮 12시 11분 완료됐다. 당초 계획했던 94.5도까지 직립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관계자는 "세월호 선체를 90도가 아닌 94.5도까지 세우는 이유는 인양 당시부터 세월호가 4.5도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조위는 선내 안전 보강작업 등을 거쳐 침몰 원인 규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직립 작업의 관건은 수평 빔과 수직 빔을 연결하는 중심점이자 가장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인 ‘힌지(hinge)’가 무게중심 이동에 따른 하중을 견뎌 내느냐였다. 선조위와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날 선체를 40도가량 들어 올리는 예행연습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