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지하철 전동차의 좌석이 더 넓어지고, 객실마다 미세 먼지 제거 장치가 설치된다.

미래형 전동차는 좌석을 7인석에서 6인석으로 조정해 좌석 폭이 4.5㎝ 늘어난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통로를 오가기 편하도록 통로문의 폭도 기존 75㎝에서 120㎝로 넓어진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미래형 전동차 제작 방향을 30일 열린 '전동차 제작 품질 향상과 안전 확보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전동차의 모든 객실에 공기 질 개선 장치가 설치된다. 공사 측은 실험 결과, 미세 먼지가 평균 12%, 최대 34%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조등·객실등·출입문 안전등에는 LED 램프를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새로운 기술 중 일부는 지난해 교체된 2호선 신형 전동차 50량에 먼저 적용됐다. 올해는 2호선 150량이 교체를 앞두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보유한 전동차 3550량 중 노후한 1914량을 2024년까지 전부 교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