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선물을 주고받은 것으로 29일 전해졌다. 남북 모두 선물 품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선물을 했다"며 "국빈 간 주고받는 선물은 (원래) 비공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개 여부는) 그쪽(북한)과 합의도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28일) 노동신문을 통해 정상회담 소식을 상세히 알렸지만 선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유엔 안보리는 주류, 화장품, 귀금속, 전자기기 등을 '사치품'으로 지정해 대북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선물 품목이) 대북 제재에 걸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땐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진돗개 2마리를 선물했다. 2007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2장생도 병풍과 무궁화 문양 다기(茶器), 지역별 명품 차(茶) 등을 선물했다. 노 전 대통령은 배우 이영애씨의 팬으로 알려진 김정일에게 이씨가 사인한 드라마 '대장금' DVD도 선물했다.
한편, 판문점 평화의집 1층 접견실에 훈민정음 병풍(김중만의 '천년의 동행, 그 시작')을 놓자는 아이디어는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