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성동(58) 자유한국당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권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검찰은 권 의원을 상대로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에 대한 부정 청탁 혐의, 강원랜드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들을 부정채용토록 한 혐의, 안미현 검사가 주장한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인턴비서로 일했던 A씨를 포함해 10명 이상을 강원랜드에 취업시키기 위해 최흥집(67·구속기소) 전 강원랜드 사장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년참여연대와 민달팽이유니온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해 9월 권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춘천지검에서 수사했으나 채용비리 당사자로 지목된 최 전 사장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부실수사 논란을 낳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안미현(40·사법연수원 41기) 검사는 지난 2월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검사는 증거목록에서 권 의원과 염 의원 등의 이름을 제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