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업계가 포장용 '속 비닐'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속 비닐은 매장 판매대에 놓인 과일을 골라 담거나, 흙 묻은 채소, 수분이 많은 생선 등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얇은 비닐이다.
농협하나로유통과 롯데마트, 메가마트, 이마트, 홈플러스(이상 가나다순) 등 5개 대형마트와 환경부는 26일 '일회용 비닐 쇼핑백, 과대 포장 없는 점포 운영 협약식'을 열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량은 2013년 192억개에서 2015년 211억개로 늘었다. 특히 법률로 무상 제공이 금지된 일회용 종이봉투나 쇼핑백과 달리 속 비닐은 규제 대상에서 빠져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상품 한 개를 구입하면 한 개를 덤으로 주는 '1+1' 상품의 추가 포장을 자제하기로 했다. 이들 제품 포장 과정에서 투명 비닐봉지와 접착테이프가 과다 사용된다. 또 식품을 포장할 때 받침대로 사용하는 스티로폼 재질의 트레이(tray)도 코팅하지 않은 흰색 제품만 사용하기로 했다. 색깔을 입히거나 코팅한 제품은 재활용이 어려워 전량 폐기된다.
업체들은 상품을 매장에 들여오기 전 과대 포장한 제품을 걸러내기로 했다. 장바구니 제작과 보급도 늘린다. 이마트는 최근 비닐 쇼핑백 대신 사용하던 종이 쇼핑백도 없애고, 대신 부직포 재질의 쇼핑백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500원에 대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