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압도적인 인기만큼 논란 역시 뜨겁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워’(이하 ‘어벤져스3’)가 개봉하자마자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과 최단 기간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그야말로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에 못지않은 크고 작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어벤져스3’는 개봉 전부터 역대급 흥행 열기에 수반된 고액 암표 거래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어벤져스3’ 개봉에 앞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빠른 속도로 자리가 동이 나기 시작했고 빨리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은 관객들의 심리를 이용한 암표가 기승을 부렸다.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1장에 10만 원이 넘는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멀티플렉스 측 한 관계자는 26일 OSEN에 “‘어벤져스3’ 암표는 개봉 후 현저히 감소하긴 했다”며 “사실 개인간 극장표 거래는 불법이니 하지 말아 달라는 공지문만 띄울 수 있었다. 암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는 게 현실이다. 강력한 처벌은 판매자의 홈페이지 회원 아이디를 제한하는 정도”라고 전했다.

이어 개봉 후에는 스크린 독과점 문제가 제기됐다. 개봉 첫 날 ‘어벤져스3’의 스크린 수는 CGV가 978개, 롯데시네마 773개, 메가박스 577개, 기타 극장 133개 등 전국에서 총 2461개로 1만 1430번이 상영됐고 스크린 점유율은 46.2%에 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3사 멀티플렉스들은 예매율을 기준으로 관객들의 선택을 반영한 스크린 배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 다음으로 제기된 것은 자막 오역 논란.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어벤져스3’ 자막에서 여러 오류가 발견됐다며 오역을 주장했다. 특히 영화 엔딩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쿠키 영상 닉 퓨리(사무엘 L.잭슨)의 오역이 치명적이라는 것이 중론. 팬들은 본래의 의미와는 완전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벤져스3’ 번역을 밭은 박지훈 번역가를 퇴출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박지훈 번역가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하지만 ‘어벤져스3’ 측에서는 "대사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정해진)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극장가를 장악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어벤져스3’는 개봉 이틀 만에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며 영화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과연 이같은 논란들이 흥행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