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협상 테이블에 북한 핵 외에도 ‘미래의 무기’로 꼽히는 전자기파(EMP) 무기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25일 나왔다.

EMP는 고출력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전력망과 통신망, 각종 전자기기를 한순간에 무력화하는 무기다. EMP 공격 한방이면 서울·수도권 금융정보가 모조리 사라질 정도로 위력적으로 평가된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사진> 전 나토(NATO)군 총사령관 겸 미 해군 연구소 이사회 의장은 이날 블룸버그 칼럼을 통해 "북한의 비밀 병기는 EMP"라며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진다고 해도 북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6차 핵실험에 앞서 "남한 고공에 EMP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스타브리디스는 “첫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낙관하는 시각이 많은데, 지금까지 말을 쉽게 바꿔온 북한의 전력을 볼때 김정은이 위협적인 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EMP 개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더라도 정상회담 협상 테이블에 EMP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EMP 공격이 개인 스마트폰에서 미국 전체의 전력망까지 단숨에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선진국 대부분이 전자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상하수도 시설과 냉각시설 등 각종 사회 인프라가 작동을 멈추면 사회 붕괴 등 큰 문제가 일어날 걸로 본다.

스타브리디스는 “EMP 공격은 미국 전력을 최소 몇 주, 최대 2년까지 방전시킬 수 있다”며 영화에서 보는 지구 종말의 모습을 상상하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에 실패할 경우, EMP 전투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