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 A씨가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김동원(필명 드루킹)씨 측과 돈거래를 한 사실을 김 의원이 지난 3월 알고도 한 달 동안 침묵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김씨 측에서 돈을 빌렸다 돌려준 시점도 김씨 구속 무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측이 보좌관과 왜 돈거래를 했으며, 김 의원이 이를 알고도 가만히 있었는지를 놓고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보좌관 A씨는 작년 대선 이후 김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고, 지난 3월 25일 김씨가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시점을 전후해 그 돈을 돌려줬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21일 "보좌관이 김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올해 3월쯤 뒤늦게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돈거래 사실을 알았다고 했던 3월은 김씨가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 무산 이후 김 의원을 사실상 '협박'하던 때였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A씨와 돈거래 사실을 알리며 압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김씨는 A씨에게도 청와대 행정관 인사를 청탁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의원 측은 "양측 간 돈거래는 사인(私人) 간에 빌린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과 16일 자청한 기자회견 등에서 금전 거래 의혹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김씨 명의로 들어온 정치후원금은 10만원밖에 없다"고만 했다. 김씨와 보좌관 사이 돈거래에 대해선 알고도 침묵한 것이다. 김 의원은 21일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보좌관)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며 "조속한 수사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보좌관 A씨는 최근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500만원'의 성격과 다른 돈거래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가 구속되기 전 김 의원에게 보낸 돈거래 관련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