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에스밀 로저스(33·사진)가 22일 프로야구 대전 원정 경기에서 친정 팀 한화를 상대로 완투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9이닝 동안 100개를 던져 아웃카운트 27개(8삼진)를 잡아냈다. 최고 시속 152㎞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안타 5개를 맞고 1실점 했으나 볼넷은 내주지 않았다. 넥센은 10대1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로저스는 2015년 8월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8월 6일 대전 데뷔전에서 LG에 완투승(9이닝 1실점)을 거뒀고, 이후 세 번 완봉승을 추가했다. 9월까지 10경기에 등판해 6승(2패·평균자책점 2.97)을 올렸고, 그중 4승을 구원 투수 도움 없이 혼자 일궈내며 '괴물 투수'로 인기를 모았다. 로저스는 이듬해 국내리그 외국인 선수 역대 최고 대우인 190만달러(약 20억원)에 한화와 재계약 했다. 하지만 그는 공을 던지는 오른팔 팔꿈치 부상으로 5~6월 6경기 2승3패(평균자책점 4.30점)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고 중도 퇴출당했다.
로저스는 올해 넥센에 둥지를 틀고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연봉은 125만달러(약 13억4000만원). 지난달 24일 한화와의 홈 개막전 때 선발 투수로 나서서 경기 중 옛 동료 선수들의 머리를 글러브로 건드리는 등의 행동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로저스는 22일 경기 후 "전 소속팀이라서 특별히 신경 쓴 건 없었고, 포수의 리드대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