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의 절 하는 제천화재참사 유가족들

작별의 인사도 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지 4개월이 됐지만, 슬픔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꼭 넉 달이 된 21일 고인들과 남은 이들이 영원히 헤어지는 의식이 진행됐다.

제천시가 이날 오후 2시 신백동 제천어울림체육센터에서 거행한 희생자 합동영결·추도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치러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근규 제천시장, 김정문 제천시의회의장, 권석창·표창원·지상욱·김수민 국회의원, 조종묵 소방청장 등이 함께했다. 합동영결·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화재영상 상영, 시장·시의장·도지사 추모사가 이어졌다. 이 시장은 추모사에서 "고인들이 평안히 영면의 길로 떠나시길 14만 시민과 함께 기원한다"며 "더불어 나누며 살아가는 따스한 세상, 더 안전한 나라, 더 안전한 제천을 만들 것"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 지사도 "유가족 여러분이 이제부터 생업으로 돌아가셔서 그동안의 아픔을 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시길 고인들도 바랄 것"이라며 "제천 화재 참사는 우리 역사의 마지막이며 안전 한국, 안전 충북의 시작이고 영원한 교훈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건덕 유가족 대표의 인사와 유가족 편지 낭독으로 진행됐다.

류 대표는 "목이 메어 차마 부르지 못하고 영원히 잊지 않고 영원히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다"며 사랑하는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에 장탄식을 했다. 유가족 편지 낭독에서는 두 딸이 엄마를 부르며 목이 메이자 유가족은 물론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적셔 눈물 바다를 이뤘다.

불교와 기독교의 종교의식이 이어졌고, 유가족 추모와 참석자들의 헌화·분향 등 2시간에 걸쳐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