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황선홍 감독.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FC서울이 '축구천재' 박주영의 'SNS 파문'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시즌 2승을 신고했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에반드로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홈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에반드로가 선제골을 넣은 후 조영욱을 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시즌 2승(3무3패)을 챙긴 서울은 승점 9를 기록, 울산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순위를 세 계단 끌어올렸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에반드로가 선제골을 넣은 후 조영욱을 껴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서울은 올 시즌 첫 3득점 경기를 펼쳤다. 무엇보다 세 번째 무실점 경기였다. 그러나 무실점을 하고 승점 3점을 따낸 건 대구전이 처음이다. 지난달 1일 제주와의 K리그 개막전, 지난 8일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선 0대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고요한이 추가골을 넣은 후 에반드로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날 단연 화제는 황선홍 서울 감독과 박주영이었다. 최근 황 감독과 박주영은 최근 그라운드 밖에서 충돌했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전(0대1 패) 이후 SNS에 'FC서울이 경기에서 패하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서 화가 납니다.(중략) 2년 동안 아무 것도 나아진 것 없는 FC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박주영이 적시한 2년은 황선홍 감독의 서울 사령탑 재임 기간과 맞물려 논란을 일으켰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고요한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황선홍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박주영은 16일에도 SNS에 또 다시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참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입니다. 저는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습니다. 후배님들께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 말을 하지 못하는 그런 선수는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피해를 보더라도 그것만은 지키고 싶고 그렇게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늘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고요한이 추가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이에 황 감독의 반응은 '쿨' 했다. 황 감독은 19일 "개인적인 소통을 환영한다. 단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입을 뗐다. 그러나 박주영의 SNS 글 논란 파장은 완전 종결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2018 K리그1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조영옥(왼쪽)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후 벤치로 달려가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4.21

그리고 황 감독은 21일 대구전에서 박주영을 완전 제외했다. 선발도 아닌 아예 명단에서 이름을 뺐다. 결전을 앞두고 황 감독은 "주영이가 부상은 아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인데, 컨디션만 좋다면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며 "경기를 전체적으로 뛰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시간은 많이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대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리고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상대 빌드업을 차단한 김성준의 패스를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에반드로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서울은 잦은 패스미스로 점유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골키퍼 양한빈의 패스 실수를 차단당한 뒤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다행히 양한빈이 넘어지면서 발로 막아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서울은 전반 27분 부상을 한 중앙 미드필더 김성준 대신 측면 공격수 안델손을 투입하면서 골 결정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효과가 나타났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안델손이 날린 헤딩 슛이 골문으로 향했다.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낸 것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44분에는 아크 서클 오른쪽에서 안델손이 감아찬 슈팅이 조현우의 방어 범위를 넘어선 뒤 골대로 빨려 들어갔지만 왼쪽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서울은 후반 6분 다시 포효했다. 고요한이 추가골을 넣었다. 아크 서클에서 공을 잡은 고요한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네트를 갈랐다.

상승세를 탄 서울은 후반 14분 잘 짜여진 공격 패턴으로 에반드로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에반드로의 슈팅이 조현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에는 안델손이 또 다시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퍼스트 터치가 좋지 않아 각도를 좁히고 나온 조현우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더 많은 골을 위해 대구의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은 후반 19분 아크 서클에서 날리 안델손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대구의 견고한 조직력에 공격 기회를 잡지 못하던 서울은 후반 25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2의 박주영' 조영욱이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 뒷 공간으로 침투해 골문까지 돌파해 올린 땅볼 크로스가 대구 수비수 김진혁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황새'는 더 많은 골을 바랐다. 후반 42분 미드필더 신진호 대신 코바, 후반 44분 조영욱 대신 윤승원을 교체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수적으로도 앞섰다. 주심은 대구 공격수 김경준이 고요한에게 위험한 반칙을 했다고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세 속에서도 바라던 네 번째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상암벌에 모인 7221명의 관중들은 오랜 만에 서울의 화끈한 공격축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일본 '골프 풀세트' 반값할인! '59만원' 5세트 한정판매
유명 DJ, 숨진 채 발견…28세 요절
"최지우, 웨딩드레스 전 세계 단 한 벌"
"우연정, 절단된 다리 10cm도 안 돼"
정정아 "교통사고로 목숨 잃을 뻔" 오열